장미빛 인생
 _ 6월의 첫 날이 되었다. 정신없이 지나 온, 제자리 걸음 중인 나의 5개월. 그리고 2008년도 벌써 반이나 지나갔다. 되돌아보면 마음이 조금은 아프다. 2008년의 절반을 다 보내버리기 마지막 한 달. 어떻게 보내야할까.

 _ 버킷 리스트를 봤다. 나는 묻고 싶어졌다. 내 인생을 돌이켜봤을 때, 과연 나는 그 순간에 그 선택을 다시 했을까?

 _ 12시 반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푸르스름한 빛을 띠고 있는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식어버린 딸기차가 이질적으로 느껴질 때, 하루 종일 왠지 모르게 나의 마음을 쥐어잡고 초조하게 만들던 그 불안함이 조금씩 사그러드는 것을 느낄 때, 잔뜩 붙여놓았지만 사실은 진심으로 원하던 것들이 아닌 빈자리를 메꾸기 위한 일시적인 사진들에 쓸쓸해질 때, 다시금 천천히 찾아오는 - 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쓰린 기억을 많이 만들어놓은 주제에 내 자신만 불쌍히 여기는 몹쓸 이기심.

 _ 목감기는 벌써 2주째 떨어지지를 않는다. 요즘은 그래도 잘 먹는데.. 왜 그럴까. 오렌지를 내일은 좀 사와야겠다. 

 _ 따뜻한 목소리를 가진, 그 사람의 품에 안겨서 같이 노래를 나지막히 부를 수 있는, 그런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.

 _ 사랑해요, 엄마. 아프지 말구, 오래오래 건강하게 나랑 같이 살아요. 엄마 계속 웃을 수 있게, 계속 행복할 수 있도록 최선을 다할게요.





 _ 이렇게 부족한 나지만, 한없이 어려서 이렇게 철없어서 미안한 나지만, 사랑해줘서 고마워요.
by 嘉喜 | 2008/06/01 07:57 | 무럭무럭 | 트랙백 | 덧글(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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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쵸코보 at 2008/06/04 22:53
부러워요 장미빛 인생 ..;ㅂ;
Commented by 嘉喜 at 2008/06/13 09:02
누나가 있으니까 우리 태연이 인생도 장미빛 인생이야 :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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